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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텀] ‘여성 스타트업 CEO들의 글로벌 진출 이야기’ G-start up Bridge 성황리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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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스타트업 CEO들의 글로벌 진출 이야기’ G-start up Bridge 성황리 마감

 

2월 24일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제 7회  G-start up Bridge에서 시지온 김미균 대표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Platum에 실린 현장스케치를 소개합니다.

 

 
24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시청역에 위치한 스페이스 노아에서 스타트업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바로 ‘지-스타트업 브리지(이하 G-start up Bridge)’다.

이번으로 7회째 열리는 G-start up Bridge는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로 그간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전략’이란 일관된 주제로 열려왔다.

100여명의 청중과 함께한 이번 7회 행사의 이색적인 부분은 ‘서울지역/여성CEO 특집’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걸맞게 연사진 모두가 창업전선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여성 기업인이었고, 청중 또한 여느 행사에 비해 여성들이 많었다. 청중들의 다양성 또한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공기업 및 공공기관 직원, 소셜벤처 관계자, 예비 스타트업, 미디어 종사자, 프리랜서, 20대 대학생 등 다양한 분야, 직종의 참가자들이 이날 함께했다.

기조연사이자 첫 번 째 강연자는 김윤경 존슨앤존슨 이사였다. ‘글로벌 시대의 승부사, 여성CEO’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김이사는 두 명의 여성 기업인이자 글로벌 리더라 할 수 있는 셰릴 샌드버그(페이스북 COO, 린 인(lean in) 저자)와 메리사 마이어(야후 CEO)를 소개하며 강연을 시작해  여성이 가지고 있는 ‘공감과 소통’능력, 글로벌 시대에 통하는 큰 기회와 가능성을 설명했다. 더불어 자신의 경험에 근거한 꿈을 이루는 원동력, 동기부여 등을 설명해 청중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청중과의 질의응답에서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존슨앤존슨의 인상적인 기업문화에 대해서도 설명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본행사의 시작이자 두 번째 연사로 나선이는 임지아 캠프포독 대표였다. 임대표는 16세에 첫 창업을 시작해 어느덧 10년차 창업자의 길을 걷고 있는 기업인이다. 임대표는 자신의 경험을 근거로 ’내가 만드는 Global way, 캠프포독의 수출도전기’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소프트웨어 창업이 다수를 이루는 국내 창업 환경에서 흔치않은 제조 사업을 벌이는 임대표는 자신의 10년 간의 창업스토리를 곁들여 글로벌 시장을 활발히 노크 중인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세 번째 연사로는 시지온 김미균 대표가 나서 ‘문제에 집중하고 사람으로 해결하라’라는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김대표는 문제에 집중하고 해결해 나가고 있는 시지온 팀원과 서비스 ‘라이브리’를 소개하며, 자신의 경험에 근거한 글로벌 진출 사례를 쉽게 풀어 설명해 청중들의 호응을 얻었다. 더불어 사회적 기업을 넘어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시지온의 이야기를 통해 기술기업으로 세계시장을 노크하는 시지온만의 경험을 공유했다.

이날 4번째 연사이자 마지막 발표자는 신유정 이지웍스 대표가 진행했다. 신대표는 ‘실리콘밸리의 여성 리더십’이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신대표 역시 김미균 대표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좌충우돌 창업기를 재미있게 풀어내 청중들의 열띈 호응을 이끌어 냈다. 신대표는 창업자 이전 헤드헌터 시절 경험을 들어 이야기를 풀어 나갔으며, 더불어 본인이 직접 겪어본 실리콘밸리 이야기와 한국 스타트업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반면교사의 시간을 제공했다.

이번 행사는 강연도 내실있었지만, 강연이후 진행된 연사들과의 토크콘서트가 인상적이었다. 분위기로만 놓고 보면 여지껏 참관했던 그 어떤 행사보다 화기애애했다는 소견이다. 물론 청중들의 질문에 연사들은 성심성의껏 답변하는 모습이었다. 예정된 시간보다 40분 넘게 행사가 진행되었음에도 대다수의 청중은 자리를 지키며 강연이후 자연스럽게 네트워킹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각설하고.

이날 강연자들과 청중이 함께한 토크콘서트에 나온 질의응답 중 인상적인 내용들을 간략히 정리해 봤다.
 

김윤경 존슨앤존슨 이사

 
존슨앤존슨은 워렌버핏이 투자한 기업이다. 최근에는 지분율을 높인것으로도 알고있다. 워렌버핏이 존슨앤존슨의 어떤 부분에 가치를 두고 투자를 했다고 생각하나?

김윤경 이사 : 설명으로 적합할지 모르겠지만, 기업문화로 설명을 드리고자 한다.

존슨앤존슨에는 ‘크레도(credo)’라는 신조가 있다. 이 신조가 굉장히 클리어하다. 우리는 항상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그다음에 직원을 생각하고, 사회를 생각하고, 주주를 생각한다. 이것이 우리 회사의 순서다.

일례로 내가 존슨앤존슨으로 이직한지 얼마 안됬을 때 이야기다. 개인적인 루트를 통해 경쟁사의 정보를 입수했다. 오자마자 성과를 올릴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자료를 들고 의기양양한 마음으로 boss에게 갔다. 그런데 boss의 반응은 내가 예상한 것과는 달랐다. 자료를 받자마자 덮어 버리더니 ‘이것은 우리 크레도에 위반됩니다. 바로 폐기처분 하세요’라고 하더라. 처음에는 장난하는 줄 알았다. 보통 기업에서는 그러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당 자료를 돈으로 산것도 아니고 부정한 방법으로 가져온 것도 아니었다. 아는 인맥을 통해 입수했을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폐기처분하라 말하고 ‘우리회사는 올바르지 않은 방식으로는 비즈니스를 하지 않습니다’라고 주의를 줬다.

존슨앤존슨은 모든 의사결정에서 ‘우리가 바른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하고, 회사의 이윤을 몇 배나 올리는 것이라 할라도 크레도에 위반되는 비즈니스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다른 예로, 존슨앤존슨의 법인카드 관련 이야기가 있다. 법인카드, 어떻게 생각하면 공돈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다. 존슨앤존슨의 법인카드 관련 룰은 ‘레드 페이스(Red face)’ 딱 하나다. 이말의 의미는 직원이 법인카드를 쓸 때 그것을 딸이나 남편 등 가족들에게 이야기 해도 얼굴이 빨개지지 않으면 된다는 것이다. 직원의 (양심에) 모든것을 믿고 맡기는 것이다. 이 부분이 잘 지켜지고 있다. 회사돈이 내돈이라는 인식이 직원들에게 있다.

기업의 신조는 글로는 잘 되어 있지만 실행을 하는 것은 힘들게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 회사 직원들은 크레도라는 회사의 신조를 잘 지키고 있다는 것이 프라이드다. 이러한 기업문화가 있었기에 100년이 훌쩍 넘는 기간동안 회사가 유지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임지아 캠프포독 대표

 
개발도상국의 자립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을 준비중이다. 이 사업은 수많은 단계가 있다. 이 과정에서 고객의 마음을 잡는 방법 혹은 관련 노하우가 어떤게 있는지 조언 부탁드린다.  

임지아 캠프포독 대표 : (고객, 소비자들에게) 끊임없이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엔드유저에게 전달할 메시지와 내 고객(클라이언트)에게 전달할 메시지를 정해놓고 쌍방이 계속 소통할 수 있는 역할을 해내야 한다.

김미균 시지온 대표 : 비즈니스는 성공하기 까지 수많은 단계와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핵심이 뭔지를 우선 발견해 시작점을 잡고 간소화해서 하나의 성공고리를 만들고 난 뒤 차츰 범위를 넓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단계별로 다 하라는 것은 아니다. 필요없는 것은 과감히 쳐내는 것도 필요하다.

신유정 이지웍스 대표 : 사업을 하면 원대한 목표지점이 있을 것이다. 거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타켓을 찾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내가 누구를 위해서 이 사업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범위를 좁힐 필요가 있다. 타켓을 명확히 하라는 의미다. 예를들어, 그 사업에 모두다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특정 기업과 단체만 참여하게 한다던지, 개발도상국도 전부 다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특정국가만 지원한다던지 하는 방식이다.  물론 아무곳이나 선택하라는 것이 아니라 우선 내가 잘 아는 기업, 잘 할 수 있는 산업과 나라여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먼저 시작해서 점차 늘려가는 방식이 맞다고 본다. 그래야 길이보이고, 어느정도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브랜딩을 하면 점차 범위가 넓어질거라 본다. 시야는 넓게 가지되 타켓은 좁고 정확하게 잡고 시작을 해야지만 뭔가 만들 수 있다.
 

시지온 김미균 대표

 
얼마전 실리콘밸리에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두 가지를 느꼈다. 우선 구글같은 기업이 작은 스타트업을 M&A하는 것이 낮선 일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창업 생태계가 너무 잘 되어 있다는 것이 첫 번째고, 두 번째로는 그곳에서 창업자들 대부분이 개발자 혹은 개발자 마인드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신유정 대표 : 얼마전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M&A 자료를 본적이 있다. 미국에서 M&A를 가장 많이하는 기업이 시스코였다. 국내 대기업이 1년에 지출하는 만큼 비용을 쓰고 있었다. 이렇듯 시스코나 야후 등 미국쪽 대기업들의 M&A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여느나라 국가 예산만큼 말이다. 실례로 국내 해커톤 행사에서 안면을 익힌 친구를 미국에서 우연히 만나게 됬다. 그 친구 하는말이 6개월 전에 스타트업에 들어갔고, 자기네 회사가 조만간 구글에 팔릴것 같다고 하더라. 그 뒤 한 두 달 뒤에 진짜로 구글에 매각됬다고 연락이 왔다. 그 친구는 대학교 2학년인데 10억을 번 사람이 된 것이다. 더불어 연봉 1억을 받는 구글 직원이 됬다. 돈을 떠나서 실리콘밸리는 그런 기회가 많은 곳이다.

그에 비해 국내에서는 그런 기회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스타트업 생태계가 미국식으로 조성될 것 같지도 않다. 모든 기업이 IPO를 할 수는 없다. 작은 스타트업은 M&A도 염두에 두기 마련인데, 그게 국내에서는 쉽지 않다. M&A를 통해 회사를 사는게 중요한게 아니다. 회사를 산 이후가 중요하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M&A이후 잘된 사례가 많지 않다. 일단 우리가 더 노력해서 잘해야하지 않겠는가(웃음)?

개인적으로 미국 엔젤투자 시스템에 감동을 받았다. 국내 엔젤들 중 일부는 스타트업 투자를 정부와 매칭으로 진행하고 돈이 언제 나오나 그것만 바라보는 부류가 있다. 수익만을 바라보는 투자다. 하지만 미국의 엔젤들 상당수는 본인이 사업을 해본 이들이고 엑시트(EXIT, 자금회수)를 해본 이들이 다수다. 그들이 엔젤을 하는 이유는 자금 회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첫 번째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그야말로 기여를 하기 위함이다. 그들은 투자만 하고 끝이 아니다. 실제 그 팀에 참여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 회사가 성장하는데 실질적 도움을 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저런 역할을 해줄 국내 엔젤들과 함께하는 모임을 고민하고 있다.

개발자가 아닌 사람이 스타트업을 한다고 할 때 개발자와 의사소통을 할때 어떻게 해야하는가?  

김미균 시지온 대표 : 일단은 자신감을 가지길 바란다. 그리고 부단히 공부해야 한다. 그정도 노력은 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에게 역할을 주는 것이다. 개발자만큼 아는것이 힘들다면, 그들에게 권한과 역할을 주고 미래 비전을 꾸준히 제시하는 것이다. 그렇게 소통해 나가는게 비전공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싶다.

임지아 대표 : 부딪쳐야 한다고 본다. 앞서말했듯이 나는 창업을 조금 일찍한 편(16세 때)이다. 내가 뭘 알고 했겠는가. 다만, 내가 늘 생각하는 것이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내 회사와 사업을 나만큼 잘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그건 확신한다. 의사소통으로 인한 투닥거림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결과를 도출해 내는게 핵심이다. 내가 (개발을) 모른다는 것은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신유정 이지웍스 대표

 
안현수나 추성훈은 국내에서 기회가 없어 국적을 바꾼 케이스다. 만약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가 열악하다고 생각한다면 실리콘밸리 등 환경이 좋은 곳으로 가는 것을 권장하는 편인가? 만약에 권한다면 어떤 점 때문인가?

신유정 대표 : 환경을 바꿔서 나를 바꾼다기 보다는 무대를 이곳으로만 한정짓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크다.  나 자신을 믿고 더 넓은곳에서 도전을 해보라는 의미다. 내가 한국에서만 뭔가를 할 생각이었으면 내가 가장 잘하는 것만 계속하면 된다. 새롭고 더 많은 것을 해보고 싶어서 이 일을 하는것이다. 꼭 미국이나 실리콘밸리로만 가라는 것은 아니다. 그곳 외에 여러곳에서 기회는 많다. 본사는 뉴욕에 있다 하더라도 개발자는 한국이나 인도에 있는 시대다. 한국이나, 미국이다, 일본이다를 구분짓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디서 하든 내 자신의 한계선을 긋지 않았으면 좋겠다. 성공하는 스타트업의 시작은 일리걸(Illegal)이란 말이 있다. 그게 디스럽트(Disrupt)라고도 한다. 얽매여서는 안된다. 깨야한다.

임지아 대표는 매우 일찍 창업을 한 편이다. 그 과정이 녹록치 않았을거라 예상된다. 어려움이 있었을때 도움을 준 사람이나 기관이 있었다면?

임지아 대표 : 첫 창업을 진행할때 들어갔던 돈은 본적도 없이 사라졌다(웃음). 두 번째 창업을 진행할 때 특허는 지식재산센터, 발명진흥회를 가서 해결했고, 중진공에서 대출도 받았고, 아이디어 상업화도 지원도 받았다. 또 중기청 수출관련 지원도 받았다. 이렇게 할 수 있는 모든 창업 지원사업에 다 참여했다. 첫 사무실도 제주대학교 BI에서 시작했고. 특히 물질적 지원 외 사업과 관련된 다양한 어드바이스를 받은것도 컸다. 버틸수 있는 힘이 됬다.

창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코스트 세이브(costsave)가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비용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조언이나 노하우를 말해 준다면? 그리고 창업은 3년이 고비라는 말이 있다. 그 기간을 어떻게 버텼는지도 궁금하다. 

신유정 대표 : 일단 우리 회사는 아직 3년이 안됬다(웃음). 돈이 있고 없고, 서비스가 잘되고 안되고를 떠나 CEO가 어떻게 현명하고 슬기롭게 고비를 넘기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자신을 잘 매니징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쉴 때 쉬어야 한다. 밤새면서 미친듯이 일에 매진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평생 할 일이니 페이스 조절을 해야한다. 이게 되는 사람이 3년을 넘기고 이게 안되는 사람이 그전에 힘들어지는 것 같다.

임지아 대표 : 사업을 하다보면 돈이 있건 없건, 직원이 적든 만든 간에 힘든 순간이 온다. 비단 사업을 하는 사람만의 문제는 아닐것이다. 다만 나는 사업의 목적이 있고, 내 일이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기에 그것만으로도 축복 받았다고 생각한다.
 

토크콘서트에서 청중의 질문을 듣고 있는 강연자들

 

이날 행사 사회를 본 플래텀 이가은 기자

 

행사장을 찾은 청중들. 연사들의 강연과 질의응답을 연신 받아적는 학구열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출처: Platum